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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프 KEF Q900 화려함과 명료함으로 빚은 경쾌함

작성자 관리자(ip:)

작성일 2012-07-04 17:35:25

조회 3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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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과 명료함으로 빚은 경쾌함

최근 스피커 시장의 판도에 미묘한 변화의 기류가 감돌고 있는 듯하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고가의 소형 스피커와 레퍼런스 클래스의 초대형 스피커들이 득세하면서 플로어형 중급 스피커 까지도 가격이 덩달아 치솟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었는데 최근 규모와 내용, 그리고 음향의 완성도에서 본격 하이파이 음향을 지향하면서도 300만 원대 미만의 저렴한 가격표를 달고 있는 플로어형 스피커들이 간간히 눈에 띄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천정부지로 치솟는 오디오 기기의 가격에 대하여 거품론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았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새로운 변화의 조짐으로 볼 만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KEF의 Q900은 이러한 흐름을 보여주는 본격 플로어형 스피커라고 할 수 있다. KEF의 새로운 Q시리즈에 속해 있는 이 스피커는 가격이 200만 원대 중반에 불과하지만 규모, 구성, 기술내용, 음향 등등 어느 관점에서도 보아도 본격 하이파이 재생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대형 스피커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새로운 Q 시리즈에는 Q900 외에도 북셀프 스피커로 Q100과 Q300, 그리고 플로어형 스피커로 Q500과 Q700, 마지막으로 센터 스피커로 Q200c가 포진해 있다.

Q900은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중소 규모의 플로어형 기종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대형 스피커이다. 여기서 먼저 인클로저부터 살펴보면 높이가 1060밀리미터, 폭이 244밀리미터, 깊이가 322밀리미터에 달하는 대형 인클로저를 채택하고 있는데 이만한 규모라면 웬만한 관현악 작품을 재생하는 데 별 무리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교향곡을 비롯한 관현악 작품을 재생하는 데 필요한 음향 무대의 폭과 깊이, 그리고 저음의 확산감을 연출하려면 이만한 규모의 인클로저는 필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드라이브 유닛 구성과 구동방식을 살펴보면 Q900은 2.5웨이 3 스피커 구동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여기에 덧붙여 음향의 명료도를 높이고 절제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저음을 정교하게 통제하는 드론콘을 장착하고 있다. 38밀리미터 구경의 알루미늄 돔 트위터와 200밀리미터 구경의 알루미늄 미드레인지를 통합한 동축 유닛인 유니-Q, 200밀리미터 구경의 우퍼, 그리고 200밀리미터 구경의 드론콘 2개가 그것인데 이러한 기술내용을 채택하고 있는 Q900은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1.8kHz로 설정하여 32Hz에서 40kHz 에 달하는 주파수 응답특성, 그리고 효율이 91dB에 이르는 양호한 스펙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의 기술 내용에서 설명을 부가해야 할 것은 역시 동축 유닛인 유니-Q 드라이버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유니-Q는 탄노이와 젠센의 동축 드라이버처럼 두 개의 드라이브 유닛을 하나의 축에 함께 수납하고 있는 드라이버이다. 그러나 유니-Q는 중고역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저역까지 포괄하는 기존의 2웨이 방식의 동축 유닛과는 차이점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왜 동축 유닛인가? 그 이유는 이 방식 중고역의 시간 축을 일치시킴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음향 재생 원칙인 점 음원 이론을 실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유니-Q는 KEF 사운드를 책임지는 핵심 유닛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Q900에서는 새롭게 개발한 제11세대의 모델을 장착하고 있다.

그러나 Q900은 점 음원 이론을 완벽하게 실현하는 스피커는 아니다. 동축 유닛이 1.8kHz 이상의 중고역 이상의 대역만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 이하의 대역은 200밀리미터 구경의 우퍼와 동일 구경의 드론콘이 맡는다. 그 이유는 그리 어렵지 않게 설명할 수 있다. 동축 유닛으로 전 대역을 커버하려고 하면 최소한 15인치 이상의 대구경 유닛을 채택해야 하는데 이 경우 인클로저의 규모를 키워야 하는 설계상의 문제점은 차치하고라도 또렷한 음향 이미지, 투명한 공간감, 그리고 절도 넘치는 저역이 조화를 이룬 세련미 넘치는 음향을 연출하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Q900은 어떤 음향을 들려주는가? 양날의 칼 같은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가 Q900 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Q900은 효율이 91dB에 이르는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저출력 앰프로도 광활한 음향 무대와 활력 넘치는 음향을 적극적인 발성으로 연출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스피커이다. 한 마디로 시원스러운 발성을 토대로 하여 풍성하지만 절제력이 살아 있는 저역, 명료함과 화려함을 적극적으로 통합한 음향을 들려주는 스피커이다.

그러나 관점을 달리하고 보면 Q900을 구동하는 것이 그리 쉽다고 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적극적인 표현력과 유려한 음향을 쏟아내는 스피커는 악기의 질감, 안정감, 중후함 등을 연출하는 절제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시청에서 이러한 양면성을 확인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매킨토시의 C50과 콘래드 존슨의 MV52 앰프 세트, 그리고 파이널 래보러토리의 뮤직-3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를 번갈아 사용한 시청 작업에서 Q900은 앰프와의 상성, 그리고 케이블 선택 여하에 따라 백화제방의 화려함에서 고품격의 색채감, 그리고 다소 들뜬 분위기의 경쾌함에서 멋쟁이 중년 신사를 연상케 하는 세련미를 연출하는 다양한 음향을 들려주었다. 그러나 어떤 음향을 연출하든 적극적인 표현력이 살려 낸다는 것!
바로 이것이 Q90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대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첨부파일 20110329174728_EoEv.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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